"진짜? 쓰나미? 실화냐?"
하와이에서 울린 핸드폰 경보음
하늘도 맑고 바람도 선선하니 그냥 여유로운 날 같았죠.
그런데 갑자기 주변 많은 사람들 핸드폰에서
요란하게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했어요.
러시아쪽 지진알림, 그리고 ‘쓰나미 워닝(Tsunami Warning)’.
처음엔 “설마 별일 있겠어?” 싶었지만,
경보음이 반복되는 걸 보니 이건 심상치 않다 싶더라고요.
북적였던 와이키키, 상점들이 문닫기 시작
와이키키 거리라면 원래 사람들이 바글바글하잖아요?
자동차 정체가 갑자기 시작되고,
가게들은 하나둘 문을 닫기 시작했죠.
발렌시아가는 전시된 상품들도 다 치웠더라구요...ㅎㅎ
진짜 좀비 영화에 나오는 세트장처럼 느껴졌어요.
그러다 시간이 더 지나니 와이키키 전체가 텅텅비어갔어요.
문 닫은 가게들, 다 어디 간 거야?
하이엔드 브랜드도, 마트도, 카페도 전부 셔터 내리고,
문 앞에는 모래주머니를 잔뜩 쌓아두었어요.
이날 가장 충격이었던 건,
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이 단 한 군데도 없었다는 것.
문 연 식당이 없어서 정말 돌아다니다,
그나마 문을 연 식당들은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
믿었던 ABC스토어 마저도 문을 닫다니...ㅜㅜ
에스컬레이터도 멈추고, 센터도 닫히고
인터내셔널 마켓플레이스, 로얄하와이안센터 같은 쇼핑몰들은
출입 자체가 차단됐어요.
에스컬레이터도 작동 중지가 되어 있고, 안내 직원도 전부 철수.
‘아, 이건 그냥 전부 피신하라는 얘기구나’ 싶었습니다.
맑은 하늘과 고요한 바다
쓰나미 예상 도달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해변을 가봤는데
사람들로 가득 차 있어야할 해변이 텅비어 있었어요.
진짜 무서운 건, 쓰나미 자체가 아니었어요
사실 쓰나미는 오지 않았어요.
근데 도시 전체가 경보 하나에 이렇게 정지할 수 있구나
라는 걸 직접 보니까, 무서운 건 자연재해보다
사람들의 반응과 상황의 변화더라고요.
정리하며
하와이에서 이런 비상상황을 직접 겪을 줄은 몰랐지만,
이 경험 덕분에 자연재해에 대한 감각이 확 달라졌어요.
낙원 같던 와이키키가 한순간에 멈춘 그 풍경,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람 하나 없는 거리와 문 닫힌 매장들이
정말 인상 깊고도 특이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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